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팬미팅 20분 만에 퇴장 후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논란이 되고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2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본 행사 참석 2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애초 공지에 따르면 팬미팅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여 진행 예정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행사 당일 주최 측은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사정이 생겼다"고 설명하고 팬미팅을 서둘러 종료한 것.
코난 역시 이날 팬미팅에서 'work'(일,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코난 오브라이언이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팬미팅을 급히 떠난 게 마크 리퍼트 대사와 만남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팬미팅을 주최한 코난 오브라이언 팬클럽 측은 16일 오전 공식 카페를 통해 "팬미팅은 마크 리퍼트 대사 때문에 축소된게 아니다"며
"대관 시간이 세 시간이었던 것은 맞지만 팬미팅을 일정시간 이상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는 없다. 혹시 전달과정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마크 대사와 코난 씨는 몇 분간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나머지 스태프들과 함께 호텔에 가서 식사를 하고 스케쥴을 마무리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팬미팅 진행 시간을 공지한 바 없다니. 블로그 공지사항은 공지가 아니고 뭐냐. 2시간이라고 적혀 있다"며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은 지난 1993년부터 NBC 레이트나잇쇼를 진행했고 2010년 11월부터는 TBS에서 '코난' 쇼 호스트를 맡고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 고등학생이 보낸 편지와 선물에 감동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오는 18일 박진영과 만남 등 국내서 여러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