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서 먹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음식들이 있다.
최근 대세의 정점을 찍고 있는 먹방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는 경우는 흔히 않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맛있다'며 자주 올라오는 일반적인 취향이 아닌 대표 음식 몇 가지를 꼽아봤다.
보기에는 이상해 보이고, 주변 사람들도 말리지만 의외로 맛있고 특유의 맛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 음식들을 선정해 보았다.
1. 전 날 먹고 남은 차가운 양념치킨
그렇다. 치킨은 언제나 옳다.
이 명제는 전 날 먹고 남은 차가운 양념치킨에도 적용된다. 뜨거울 때에는 잘 느낄 수 없던 양념의 매콤 달콤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치킨이 많다면 후라이드부터 먹고 양념은 느긋하게 먹도록 하자.
다음 날 새로운 맛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2. 식어서 눅눅해진 감자튀김
갓 튀겨낸 감자튀김은 바삭한 식감으로 먹지만 식은 감자튀김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는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느낌이 일품. 별 기대 없이 먹기 시작해서 계속해서 손이 가게 된다.
3. 김 빠진 콜라 / 사이다
탄산이 날아가고 단맛만 남았다.
목이 아프지 않아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
일부러 탄산을 날리고 먹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의외의 인기를 자랑한다.
4. 조금 불은 라면
'조금' 이어야만 한다.
일반적인 면에서 조금 불은 상태의 라면은 약간의 저항감도 없이 입을 통과해 뱃속으로 직행한다.
면에 국물맛이 더 잘 배어있는 점도 강점.
5. 개봉 후 시간이 지나 눅눅해진 과자
눅눅하다는 표현이 적절하진 않다. 시간이 지난 과자는 눅눅하기 보다는 부드럽다.
과자 본연의 맛을 더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다.
6. 비빔냉면에 육수 부어먹기
더 이상 물냉과 비냉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비빔냉면의 매콤함과 물냉면의 부드러움을 모두 가진 가장 완벽한 냉면
7. 식고 기름기가 사라진 고기
고기 특유의 느글거림과 기름기가 사라지고 고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씹는 느낌만 남았다.
고기를 먹는 일의 본연에 가장 충실한 맛.
8. 순대를 어디에 찍어먹을까?
지역별로 순대를 찍어먹는 소스가 다르다.
서울, 경기는 소금, 경남 일대는 막장, 전라도는 초장, 충청도는 새우젓, 제주도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
타 지역의 소스가 이상해보이는가?
먹어본 결과 모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