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귀여운 사진이 많은 동물이 하나 있다. 그 동물은 바로 해달이다. 미국의 온라인출판사 TechMediaNetwork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은?'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1위를 차지한 동물이 '해달'이었다. 해달이 귀여운 이유는 무엇일까? 해달은 '손'을 잘 쓰기 때문이다.
인간도 사진을 찍을 때 손을 이용하곤 한다. 브이를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입을 가리거나 꽃받침을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자신을 돋보이게 찍히고 싶어서 손을 쓰면서 사진을 쓴다지만, 해달은 왜 손을 쓰는 것일까? 해달도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진에서 귀엽게 나오고 싶어서 손을 쓰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해달이 손을 몸의 다양한 부위에 가져다대는 것은 털을 관리하는 행위이다. 해달은 몸에 지방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털'을 제외하면 체온을 관리해주는 신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달은 자주 몸에 손을 가져다대면서 털관리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다. 만약 털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털의 상태가 나빠져 해달은 저체온증으로 죽게 된다. 해달이 몸에 손을 붙이는 행위는 귀여워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인터넷을 통해 해달은 손에만 털이 없기 때문에 손이 시려워서 가져다 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루머로 밝혀졌다. 해달은 생존을 위해 몸에 손을 자주 붙이고 있다보니 귀여운 사진이 유독 많이 찍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