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 후 값진 1승을 거둔 뒤 이세돌·김현진 부부의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14일 YTN 타워1 뉴스는 3연패를 당한 이세돌이 오히려 아내 김현진씨를 위로한 일화를 보도했다.
3연패를 당한 12일은 하필 이세돌·김현진 부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이었다.
3연패를 당한 어두운 상황이다보니 파티는 열리지 않았다.
아내 김씨는 "세돌씨가 우승 좌절이란 큰 아픔 속에서도 기념일을 기억하고 손을 꼭 잡아주더라"며 감동했던 당시를 떠올렸다고 한다.
다음 주말로 예정된 제주도 가족 여행 때 축하 케이크를 나누자는 말을 나누었다.
잠시 뒤엔 친누나 이세나(월간 바둑 편집장)씨가 방문을 노크했지만 위로는 필요 없었다.
이세돌은 평소와 다름 없이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딸(혜림·10)과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누나를 향해 "내일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아내 김현진 씨는 아버지로서 따뜻한 이세돌의 면모를 전했다.
"남편은 잠깐 잠들었다 깰 때마다 바둑판 위로 한숨을 토해내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가족들한테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특히 딸 혜림이에겐 어두운 얼굴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은 3월 15일 화요일 오후 1시다.
이세돌이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를 거둘 것인지 그 결과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