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3월 17일 자정 두번째 미니앨범 ‘The Velvet’(더 벨벳)의 타이틀 곡 ‘7월 7일(One Of These Nights)'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7월 7일' 뮤비는 티저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7월 7일' 뮤비 티저는 수면 같은 거울에 얼굴을 대는 장면과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배에 누워 물에 실려가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디어 공개된 뮤비에서는 여러가지 거울이 등장했고, 좁고 높은 공간에 갇힌 레드벨벳 멤버들, 배에 누워 어디론가 흘러가는 모습이 등장했다.
7월 7일이라면 견우직녀 설화일텐데 그에 관한 소품이나 동양적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레드벨벳 뮤비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한 누리꾼은 테니슨의 시<샬롯의 숙녀(The Lady of Shalott)>가 7월 7일 뮤비의 주요 모티브라며 이야기와 명화를 소개했다.
'샬롯'이라는 침묵의 섬에 있는 탑에 갇힌 소녀는 창 밖을 보면 죽는다는 예언 때문에 평생 거울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며 살아야만 했다.
소녀는 외롭게 태피스트리(실로 짜는 자수 그림)을 짜며 지내다가 거울에 비친 랜슬롯(아더왕의 기사)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랜슬롯을 직접 보고 싶었던 소녀는 금기를 깨고 창 밖을 본 순간 거울이 깨진다.
소녀는 폭풍우가 치던 밤에 성에서 탈출해 배를 타고 누워 죽어가면서 랜슬롯이 있는 카멜롯 성으로 떠내려간다.
이 이야기와 명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SM이다", "'배운변태'가 만들었다", "이야기가 정말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