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 들어와 구걸하는 노숙자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한 식당 주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네소타 주에 있는 레스토랑 '애비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세사 아비게일(Cesia Abigail)이 노숙자 마커스(Marcus)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집을 잃고 거리를 전전하던 노숙자 마커스는 길가에 있던 아비게일이 운영하는 카페 애비스에 들어가 밥을 나눠달라며 구걸했다. 이를 본 아비게일은 마커스에게 "일자리를 구해서 스스로 돈을 벌어라"고 충고했다.
이에 마커스가 "전과가 있어서 아무도 날 채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자 아비게일은 마커스를 안타깝게 여겨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 먹을 것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말을 들은 마커스는 2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설거지'를 했고 아비게일은 그에게 일한 만큼의 '수당'과 배고픔을 달래줄 '샌드위치'를 건넸다.
그 후 2주간 마커스는 하루도 빠짐없이 애비스 카페에 나와 설거지를 했고 그의 성실함을 인정한 아비게일은 마커스를 레스토랑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아비게일은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살고자 하는 마커스를 돕고 싶었다. 뭐든지 겉모습만 보고 성급히 판단하면 안 된다. 그는 정말 성실한 사람이다"며 마커스를 채용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