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와이셔츠를 모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와이셔츠는 양복안에 입는 윗옷으로 넥타이를 맬 수 있는 옷깃이 달린 셔츠이다. 주로 격식을 차리기위해 정장의 밑에 입게 되며 넥타이와 더불어 남성 정장을 이루는 주요 요소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와이셔츠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와이셔츠는 서양의 복식인데 왜 서양인들이 와이셔츠를 모르는 것일까?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권에서는 와이셔츠를 화이트 셔츠(White shirt), 캐주얼 셔츠(Casual shirt)라 부르며 정식 명칭은 드레스 셔츠(Dress shirt)이다. 외국인들은 '와이셔츠'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화이트 셔츠를 와이셔츠라고 부르는 것일까? 알파벳 'Y'와 어떤 관련이라도 있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와이셔츠는 화이트셔츠의 일본식 발음이다.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무렵 일본인들은 복식또한 서양의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기 위해선 와이셔츠를 입어야 했는데 일본인들에게 '화이트(White)'라는 발음이 너무 어려웠다. 일본인들은 결국 '화이트셔츠'를 '와이셔츠'라고 부르게 되었고 점점 하얀색이 아닌 셔츠도 와이셔츠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 문물은 대부분 일본을 거쳐서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화이트 셔츠를 '와이셔츠'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표준어로 인정을 받고 굳어지게 되었다.
실제로 와이셔츠라고 말하면 서양인들은 알아듣지 못하며 한국인과 일본인만 알아 듣는다고 한다. 외국인들과 와이셔츠에 대한 얘기를 해야한다면 '와이 셔츠'란 말 대신에 '화이트 셔츠', '드레스 셔츠'란 말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