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국가 독일에는 '가짜 버스정류장'이 존재한다.
독일에는 '가짜' 버스정류장이 존재한다. 이 가짜 버스정류장에는 정류장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준비되어 있어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진짜 정류장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가짜 버스정류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가짜 버스정류장은 노인요양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승객은 대부분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은 이미 사라진 옛집이나 세상을 떠난 가족을 찾아 요양원을 뛰쳐나가는 일이 잦다. 그러나 요양원을 나간 노인들은 치매 때문에 금방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잊게 되버리고 '미아'가 되어 거리를 헤메게 된다.
이러한 '노인 미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양원은 '가짜 버스정류장'을 만들었다. '요양원을 뛰쳐나온 노인들이 버스나 전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점'과 '치매로 많은 기억을 잃었지만 버스 정류장의 표지판은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요양원은 '가짜 버스정류장'을 만들었다.
이 가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다보면 버스 대신 '사람'이 다가온다. 그 사람은 버스를 기다리는 노인에게 다가가 "버스가 조금 늦어지는 것 같아요. 커피라도 한 잔 하시면서 기다리는 건 어때요?"라며 묻는다. 치매 노인들은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그 사람을 따라가게 되고 '노인요양원'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실제로 이 가짜 버스정류장은 많은 치매노인들을 요양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였고 이를 본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가짜 버스정류장을 도입하고 있다.
독일에 있는 '가짜 버스정류장'에는 나이가 들어 기억마저 잃어버린 노인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