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유행곡들을 탄생시켰던 ‘걸크러쉬’ 원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해체 수순을 밟으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월 5일 티브이데일리의 보도에 의하면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공민지 등은 다른 소속사와 접촉하며 소속사 이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공민지는 일부 소속사와 계약 논의 단계까지 갔으나 공민지가 제시한 계약금 액수가 너무 커서 불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민지는 이미 여러 차례 팀 ‘해체설’과 ‘탈퇴설’을 불러일으켰었다.
지난 2014년부터 수차례 SNS 계정 프로필에서 ‘2NE1’을 삭제하면서 팀의 ‘위기설’을 몰고 왔다.
때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일축했지만, 설득력 있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 ‘회피성 수습’이라는 비난만 불러 일으켰다.
투애니원이 지난 2014년 2월 낸 정규앨범 ‘크러쉬’(CRUSH)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는 것도 팀 붕괴설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해 6월 멤버 박봄이 마약류 밀수 의혹에 휘말린 이후 투애니원은 그룹 활동을 멈추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7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마마)에 깜짝 게스트로 참석한게 최근 투애니원 멤버들 모두 모인 유일한 스케줄이다.
2년 동안 씨엘과 산다라박 등은 연기, 예능, 미국 진출 등을 놓고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공민지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들 역시 공민지가 YG와의 결별을 준비하게 된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투애니원은 지난 2009년 5월 데뷔 앨범 ‘파이어’(Fire)를 통해 정식 데뷔했고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태다.
씨엘의 경우 지난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소속사 YG와의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솔로 재계약이었으며, 나머지 멤버들의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투애니원 소속사 이적 관련에 대해 YG 관계자들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티브이데일리가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투애니원만의 콘셉트가 참 좋았는데 아쉽다", "소속사에서 공민지를 너무 안 밀어주긴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