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카라티를 입을 때 깃을 올리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이 되었을 때 남자들이 가장 많이 입는 옷 중 하나가 '카라티'이다. 카라티의 공식 명은 '피케셔츠'로 목부분에 깃과 같은 '칼라'가 달려 있어 단정해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카라티는 많은 여성들이 '싫어하는' 패션이기도 하다.
바로 남성들이 '카라티'를 입을 때 '깃'을 세우고 다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남자들은 왜 단정한 느낌으로 입는 '카라티'의 '깃'을 세워 여성들이 질색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남자들이 '깃'을 세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4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1.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남성들과 여성들은 '멋있다'의 개념이 다르다. 남자들의 '멋있다'는 말은 '마초적인' 성격이 강하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멋있음'은 '남자다움'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카라티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옷인데 이런 카라티의 단정한 느낌을 싫어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남자답지 못하다고(마초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들이 카라의 깃을 세워서 단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2. 햇빛에 목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남성들이 카라티의 깃을 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햇볕에 목 부분이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라티의 깃을 세운다.
실제로 골프장 등에서 카라티의 깃을 세운 '아저씨'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멋'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햇빛에 뒷목이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3. 무늬가 있어서
남자들이 깃을 세우는 이유는 깃에 무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자들이 옷을 입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깃에 무늬가 있으니 그 무늬가 보이도록 '깃'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깃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남자들에게 깃을 세운 이유를 물어보면 "원래 이렇게 입는 옷 아니야?"라는 대답이 꽤 많다.
4. 편하기 때문
카라티는 뚱뚱한 남성들이 입기에 불편한 옷이다. 단추를 잠궈야 하기 때문에 가슴 부분에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뚱뚱한 남성들은 단추를 풀고 카라티를 입는데 깃을 세우지 않고 단추를 풀렀을 경우 목부분이 과하게 벌어진다. 이럴 때 깃을 세우면 벌어진 목부분의 형태가 자연스러운 '브이넥'의 형태가 된다.
뚱뚱하지 않더라도 카라티가 '답답해' 단추를 풀고 깃을 세운 남성들도 많다.
카라티의 '깃'을 세우는 패션은 많은 여성들이 경악하는 패션이지만 남자들에게는 '세워야만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