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각서'는 물론 '녹화 취소'도 불사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높은 인기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스포일러'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의 프로젝트에 대한 기사는 무한도전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흘러나와 '스포일러'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무한도전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은 출연자들의 얼굴을 가리는 '복면'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출연자 라인업이 미리 알려져 '복면'을 씌운 의도를 무색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 제작진은 힘들게 준비한 아이템을 김빠지게 만드는 '스포일러'에 어떻게 대처할까?
무한도전은 스포일러에 아주 예민하게 대처한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이 홍보를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무한도전 제작진은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프로젝트와 아이템을 멤버들은 물론 멤버들의 '매니저'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 녹화장소와 날짜만 사전에 공지할 뿐 콘셉트와 내용은 녹화 당일에야 전달한다.
또한 매니저나 코디 등의 멤버들의 스태프들에게 '절대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하기도 하고 보안이 중요한 촬영장소에는 아얘 그들을 데려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와 5인의 멤버들은 '스포일러는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여기고 있고, 스포일러에 대해 특별히 조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서도 스포일러는 발생한다. 이번에 무한도전이 준비한 토토가 시즌2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는 스포일러가 유출되자 무한도전 제작진은 안전 문제와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게릴라 콘서트를 '취소'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잘못된 스포일러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식스맨'특집 당시 장동민이 식스맨으로 합류했다는 '오보'가 나오면서 무한도전은 큰 혼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