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톰'이 쥐 '제리'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고양이 '톰'은 쥐인 '제리'를 끝내 붙잡지 못한다. 톰은 열성적으로 제리를 쫓지만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놓치거나 제리에게 골탕을 먹으면서 제리를 놓친다. 이런 톰이 반가워할만한 '제리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등장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5 society for experimental biology 정기 컨퍼런스에서는 고양이 소변에 있는 화학물질이 쥐를 조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쥐가 특정시기에 고양이의 소변에 있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성장을 한 후에도 고양이의 소변 냄새를 꺼리지 않게 되어, 고양이가 나타나도 도망가지 않게 된다.
보통 쥐의 뇌 속에 있는 뉴런들은 고양이의 냄새를 감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여 쥐가 도망가게 만든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고양이 소변을 접한 쥐들은 이미 고양이 냄새를 싫어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고양이를 만나도 도망가지 않게 되는 것.
연구를 맡은 모스크바 환경과 진화연구소 베라 보즈네센스카야 박사는 "생후 2주 이하의 쥐들이 고양이 소변에 있는 특정 냄새를 맡으면, 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된다"며 연구결과를 정리했다.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제리의 나이는 공개된 바가 없다. 만약 제리가 '생후 2주 이하의 쥐'라면 언젠가는 톰의 소변 냄새를 맡고 톰에게 먼저다가와 잡히게 되지 않을까?
톰이 제리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고양이 소변 냄새에 제리가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