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가 채팅으로 인해 징계를 받아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지난달 23일 롱주 게이밍(Longzhu Gaming)소속 '칸(Khan)' 김동하(23) 선수는 개인 연습 도중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같은 팀 플레이어들에게 '4 Chinese Can't Win'이라는 채팅을 했다.
이에 4일 오후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는 김동하(23) 선수에게 적용할 징계를 공지했다.
'한국 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로 구성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운영 위원회는 김동하 선수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롤챔스 운영 위원회는 김동하의 발언이 규정집의 제9.2.4조(차별 및 폄하)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인종 차별 발언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 표현인 점을 고려해 김동하의 발언을 엄중히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되자 김동하는 며칠 뒤 SNS를 통해 사과와 함께 삭발하는 영상을 올려 사죄를 표하기도 했다.
징계 소식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징계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비매너 장려하는 수준의 물징계"라며 비판했고, 한 누리꾼은 "징계 사유로 인식했다는 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다"며 징계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중국인들도 게임 지면 부모님 욕 섞어가며 욕하고 나간다", "인종차별까진 아닌 것 같은데, 롤챔스가 과했다"등으로 김동하를 옹호했다.
한편, 김동하의 인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명 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과의 게임 도중, 이상혁에게 비속어가 섞인 욕을 해 논란이 되었으며, 지난해 중국 프로게이머 생활 중에도 게임 상에서 중국인 유저에게 부모님을 모욕하는 등 수위가 강한 채팅을 작성, 징계를 받았던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