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마저 우려를 표할 정도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조금씩 날아들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도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고양이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24일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기르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제기도원에서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새끼 고양이가 확진된 것. 방역 당국은 고양이의 돌봄 장소를 옮기기 위한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확진됐다고 밝혔다.
물론 국제적으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수 차례 보고됐다. 동물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는 대부분 사람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눈표범, 고릴라 등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미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미국 방역 당국은 "증상이 있던 반려동물 대부분이 약한 증상을 보였고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동물이 코로나19를 사람에게 전염시키는데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되는 사례는 있기 때문에 미국 방역 당국은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 반려동물이나 가축,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뉴스1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강아지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서울대 벤처기업 프로탄바이오 대표인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 환자가 기르던 프렌치불독 개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이에 따라 정 총리도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라면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며 일상을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많은 국민들께 걱정과 불안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