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한복스타그램'이 유행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고유의 옷 '한복'은 더이상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다. 햇살 좋은 주말이면 도시 한복판에서 알록달록한 '한복'을 차려입고 봄나들이를 즐기는 아리따운 여인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왜 '한복'을 입고 봄나들이를 나온 것일까?
한복을 입으면 인생샷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나라 고유의 옷 한복은 '아름다운 옷'이다. '꽃'의 색깔을 닮은 한복의 색은 여성을 훨씬 아름답게 만든다. 또한 한복의 곡선과 화려한 문양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기품과 고귀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때문에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평범한 여자가 사극 속 단아한 '여주인공'이 되는 마법이 벌어지게 되고 그 사진은 평생 가져가고 싶은 '인생샷'이 된다.
한복이 없으면? 빌리면 된다
'한복 나들이'가 가고 싶은데 한복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한복 나들이'가 유행하면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요즘 한복과 어울리는 장소 인근에는 한복 대여점이 '반드시' 있다. 가격은 4시간에 2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한가지 '팁'은 학생증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복 대여점이 '학생 할인'을 하고 있어 '학생증'이 있다면 보다 저렴하게 한복을 대여할 수 있다. 또한 대여점에서는 한복에 어울리는 악세사리 '복주머니', '노리개', '꽃머리띠' 등도 대여할 수 있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한복에 어울리는 '댕기머리'로 머리를 땋아주기도 한다. 한복만 빌리지 말고 여러가지를 차분히 찾아보는 것이 좋다.
무조건 흰색 저고리에 분홍 치마는 금물!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톤'과의 조화이다. 가장 인기있는 한복은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이지만 무턱대로 입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여점에는 다양한 색의 한복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 색으로 고르도록 하자. 체형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복은 본래 체형의 단점을 잘 커버해주는 옷으로 색깔만 잘 골라도 예쁘게 입을 수 있다.
한복 나들이 핫 플레이스는?
가장 유명한 장소는 경복궁이다. 근처에 대여점도 많고, 한복에 어울리는 배경이 되기 때문에 '한복 나들이'를 나선 많은 이들이 경복궁으로 향한다. 또한 경복궁은 한복을 입고가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복궁으로 '한복 나들이'를 나왔다면 '인사동'도 가볼만하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며 한복과 어울리는 여러 아이템들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 내 '한복 나들이' 장소는 창덕궁, 남산한옥마을, 북촌 등이 있다.
전주의 '한옥마을'도 각광받고 있다. 전주 한옥 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닌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복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한복 대여 비용도 서울보다 저렴한 편으로 4시간에 1만 5천원 정도이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을 '한복데이'로 지정해 한복을 입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 마련해두었다.
'한복 나들이'는 벚꽃놀이와 달리 친구끼리 함께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주말 마을이 맞는 친구와 서로의 한복을 골라주며 마음껏 사진을 찍으며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