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속고 있었던 오겹살의 진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고깃집 메뉴판에는 '오겹살'이라는 새로운 고기가 등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겹살'을 '삼겹살'보다 두 겹이 더 많은, 그래서 삼겹살보다 더 맛있는 부위라고 생각하고 있어 고깃집에서는 오겹살의 가격을 삼겹살보다 더 비싸게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놀랍게도 오겹살은 삼겹살보다 고급 부위가 아니며 오겹살과 삼겹살은 '같은 부위'이다. 다만 육가공 공장에서 삼겹살 가공형태에 따라 명칭을 달리할 뿐이다.
오겹살의 정확한 명칭은 '미박 삼겹살'로 '박피를 하지 않은(미박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삽겹살이라는 뜻이다. 결국 오겹살은 피부를 벗기지 않았을 뿐 삼겹살과 똑같은 부위인 것이다. 껍질의 유무 차이만 있는 똑같은 부위가 다른 부위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은 삼겹살을 조금 더 비싸게 판매하고자 하는 '상술'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오겹살과 삼겹살이 같은 부위임에도 여전히 '오겹살'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겹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껍질'이 붙어 있어 껍질을 보며 돼지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겹살의 껍질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병의 흔적이나 주사 자국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모두가 속고 있었던 오겹살의 진실은 오겹살과 삼겹살이 같은 부위였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