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연합은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며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병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유병재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에 '고마워요, 어버이'란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올린 바 있다.
1분 남짓의 이 영상은 지난 3월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제작한 '효도는 말 한마디'라는 공익 광고를 패러디한 것으로,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아버지가 일단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버이연합은 해당 영상에 대해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유포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버이연합은 "대다수가 6.25를 경험한 80대 이상의 초고령자들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갖고 있고, 이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 기지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했을 뿐 가스통 시위를 벌인 적이 없다"며 "영상에서 묘사된 것처럼 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가지 않고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오히려 회비를 내고 활동하며, 폐지와 고물을 팔아 활동비를 조달한다"며 관제집회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어버이 연합이 관제집회 논란에 휩싸이자 추선희 사무총장 등 핵심 관계자들은 잠적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