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 '햄버거' 별명은 뚱뚱해서 지어진게 아니었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주연의 2004년 개봉해 311만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0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권상우의 대사 "대한민국 학교 다 X까라 그래"가 "대한민국 학교 다 족구하라 그래"라고 패러디되며 큰 인기를 얻어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런데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다보면 드는 의문점이 있다. 바로 권상우 친구의 별명이 '햄버거(박효준 역)'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뚱뚱한 친구에게 '돼지'라는 별명을 붙이는 경우는 많아도 '햄버거'라고 부르진 않기 때문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햄버거'는 왜 '햄버거'라고 불리는 것일까?
어린 시절 친구들의 별명을 생각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어렸을 때 부르던 친구의 별명은 모두 '이름'과 관련된 별명이다. '신'씨 성을 가진 친구들 대부분의 별명은 '신라면'이었다. 말죽거리 잔혹사 '햄버거'의 본명은 '함재복'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친구들은 함재복의 '함'자에서 '햄버거'라는 별명을 만들었을 것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만든 '유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조연 캐릭터들이 실제 자신의 친구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하 감독은 '햄버거'는 학창시절 실제 자신의 짝이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라는 별명에 대해 '뚱뚱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햄버거'라는 별명은 '함재복'이라는 별명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