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는 매년 2월 14일로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연인을 위한 날'이다. 발렌타인데이는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기념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의 연인들이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한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1년에 3번'이나 된다고 한다.
중국에서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의미를 가진 기념일은 3가지가 있다. 첫째는 2월 14일일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기념하는 발렌타인 데이이다. 중국의 연인들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초콜릿과 꽃 등의 선물을 주고 받는다.
두번째는 음력 1월 15일인 위엔샤오제(元宵节)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이 '정월대보름'으로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지만 중국에서는 가족들의 안녕을 기념하는 동시에 연인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이 연인을 위한 날이 된 연유는 이렇다. 중국 북송시대 당송팔대가의 하나인 '구양수'에서 정월대보름 풍속을 묘사하였는데 그 내용이 "연인끼리 해가 진후에 만나자고 약속하다"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위엔샤오제(정월대보름) 때 연인끼리 만나 달을 보며 데이트를 하게 된다.
세번째는 음력 7월 7일이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 등장하는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는 단 하루의 날 '칠월칠석'을 중국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날로 기념하며 연인들이 사랑을 나눈다.
중국에서 발렌타인데이가 1년에 3번이나 된 이유는 '전통을 중시해야한다'는 중국인들의 생각 때문이다. 중국이 개방되면서 중국도 전세계와 발 맞춰 발렌타인데이(2월 14일)를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기존의 '연인들을 위한 날'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생각으로 중장년 중국인들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중국은 '화이트데이'를 거의 챙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챙긴다고 하더라도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하는 날'이 아닌 발렌타이와 마찬가지로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날'이다.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는 1년에 3번으로 '2월 14일(세계 공통 발렌타인 데이)', '음력 1월 15일(정월대보름, 위엔샤오제)', '음력 7월 7일(칠월칠석)'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