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사의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라면게의 한 영역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짜장라면'이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유행어가 있을 정도로 짜파게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짜장라면이며 안 먹어본 사람도 극히 드물다.
짜파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뽑는 짜파게티만의 매력이 하나 있다. 바로 '후레이크'에 들어있는 '고기'이다. 후레이크에 들어있는 짜파게티 고기는 크기는 아주 작지만 특유의 식감과 맛으로 짜파게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짜파게티 매니아들은 면을 비비기 전 물을 버릴 때 이 고기가 하나라도 버려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짜파게티의 '고기'는 '고기'가 아니라고 한다. 짜파게티 후레이크에 들어있는 고기는 콩으로 만든 '대두단백'을 뭉쳐서 만든 것이다. 대두단백은 콩에서 기름과 탄수화물등을 제거한 것으로 순순한 콩단백질을 응축한 식품이다. 대두단백은 그 생김새와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콩고기'라고도 불린다.
한편 '짜파게티'라는 이름의 의미도 놀랍다. '짜파게티'라는 이름은 '짜장면'과 '스파게티'가 합쳐진 이름으로 짜파게티의 면이 일반 라면보다 두꺼운 이유는 스파게티 면과 비슷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