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지난 24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은 화를 내는 사람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미래에 앓게 될 병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소속의 심리학자 로버트 레빈슨 박사의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중년 부부 156쌍을 약 20년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5년마다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있었던 일,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등을 이야기했고 연구팀은 부부의 말투, 행동, 표정, 상호작용등을 분석해 기록했다.
참가자들의 화를 내는 방식은 두가지로 갈렸다. 입술을 다물고 얼굴을 찡그리며 목소리톤이 올라가는 '화 내는 참가자'들과 표정이 사라지고 눈을 맞추지 않으며 목 근육이 경직되는 '화 참는 참가자' 두 부류였다.
최근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화를 내는 방식과 최근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관계를 찾아냈다. '화 내는 참가자'는 가슴 통증,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던 반면 '화 참는 참가자'는 요통, 뻣뻣한 목, 관절염, 근육통 등을 많이 앓았다.
연구진은 결과를 통해 "15분 이상 지속되는 싸움에서 남성이 어떤 방식으로 화를 내는지를 보면 20년 이후 겪게 될 건강상의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연구를 주관한 레빈슨 박사는 "결과적으로 분노하며 화를 표출하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말업시 혼자 참는 사람은 '요통'을 앓을 확률이 높다"며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