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먹이게 스프 공짜로 달라"는 진상 엄마 고객을 대처하는 대형마트 직원의 한마디가 화제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스*코에서 무개념 거지짓 좀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 피자를 주문하다가 옆 계산대에 선 한 아기 엄마가 "애기 먹을 게 없어서 그러는데 스프 좀 주실래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A씨는 '음식이 좀 짠 편이니 아기에게는 스프를 사서 먹이려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 아기 엄마는 공짜를 원했다. 직원이 계산을 위해 스프 1개 2500원을 포스기에 찍자 아이엄마는 "그게 아니라 애기가 한두입만 먹으면 되니까 조금만 그냥 주세요"라고 말했다.
직원은 매우 당황하며 "스프는 따로 용기에 나가야 하는 거라 조금만 드릴 수 없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아기 엄마는 "아니 애기가 뭐 얼마나 먹는다고 조금만 주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직원은 "다음 회원님 주문 하시겠어요?"라며 그 말에 응했다. A씨는 이 장면을 "태양의 후예에 유아인이 은행 직원으로 등장해 대출이 안된다고 울상짓는 송혜교에게 말했던 것처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A씨는 "솔직히 좀 속이 시원했다. 그런데 더 대박은" 이라며 이후 아기 엄마와 그의 친정 어머니가 초밥을 먹으며 나눈 대화를 전했다.
아이 엄마는 "회원제이면서 그정도 서비스 좀 하면 안되나"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친정 어머니는 "그러게. 그래도 아이 먹일 게 없으니 좀 사와라. 남으면 우리가 먹지"라고 딸을 달래며 요청했다.
아이 엄마는 이 요청을 거절했다. "초밥 먹다가 스프 먹으면 입맛 버린다"며 초밥 위 회만 자신이 먹고 고추냉이가 묻은 밥을 아이에게 먹였다.
A씨는 "자기네들은 2만원 상당의 초밥을 먹고 있으면서 2500원짜리 스프를 사기 아깝다고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을 마쳤다.
이 내용을 들은 누리꾼들은 "코스트코 직원의 대처가 사이다 급", "나도 패스트푸드점 알바하다가 감자튀김 두세조각만 달라고 하는 부모를 만났다" 등의 댓글을 달며 사연 속 아기 엄마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