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죄수들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는다. 왜 그런 것일까?
일반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죄수복은 흰색과 검은색의 가로줄무늬 죄수복이다. 줄무늬 죄수복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죄수복을 줄무늬 죄수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줄무늬 죄수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흑백 줄무늬를 대신해 죄수복에 등장한 색깔은 '주황색'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미국 교도소는 주황색 죄수복을 채택하고 있다.
흑백줄무늬 죄수복은 유럽에서 범죄자, 창녀들을 일반시민과 구분하기 위해 옷에 줄무늬를 넣던 것에서 유래된 것인데, 주황색 죄수복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한 것일까?
미국의 교도소들이 죄수복을 주황색으로 바꾼 것은 '색채학'을 기반으로 내린 결정이다.
주황색은 '따뜻한' 느낌을 가진 색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활력', '만족', '정의감', '생명력'을 느끼게 만든다.
주황색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대부분 긍정적 것들로 교도소에서 통제된 생활을 하는 죄수들에게 필요한 감정들이다.
또한 주황색은 '가시도'가 매우 높은 색이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회색 공간과 푸른색의 자연 양 쪽 모두에서 주황색은 눈에 아주 잘 띄는 색깔이다. 그래서 죄수들에게 주황색 옷을 입힐 경우 교도소 측은 탈옥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탈옥한 죄수를 추적하기에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