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들 사이에서 가장 악명높은 교도소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들락날락 거린 미국의 갱들도 두려워하며 절대 가고싶지 않아하는 교도소가 있다. 이 교도소의 이름은 'ADX 플로렌스(ADX Florence)'로 세계 최악의 교도소로 알려져 있다.
최악의 교도소라는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ADX 플로렌스의 시설은 매우 현대적이며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1994년에 지어져서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미국의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교도소이기 때문에 운영 자금도 풍부하기 때문.
그러나 ADX 플로렌스의 또다른 별명은 '깨끗한 지옥'이다. 시설이 매우 좋아 깨끗하긴하지만 죄수들은 ADX 플로렌스에서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된다.
ADX 플로렌스에는 방이 490여개나 되어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죄수는 '독방'생활을 한다. '독방 생활이면 편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죄수들은 독방에서 하루의 '23시간'을 보내야한다. 한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좁은 방에서 혼자 보내야 하는 것.
다른 죄수와의 접촉도 허락되지 않는다. 수감 후 최초 3년간은 절대 다른 죄수와 접촉할 수 없으며, 3년 동안 바른 생활(?)을 해 모범 죄수가 되어야만이 다른 죄수들과 접촉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죄수들은 모범 죄수가 되지 못하고, 독방 생활로 인한 감각 차단과 고독으로 '히스테리', '자아 상실' 등의 정신병을 앓게 된다.
ADX 플로렌스 교도소가 죄수들을 이렇게 가혹하게 다루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ADX 플로렌스에 들어오는 죄수들은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악랄한 강력 범죄자들이다. 죄수들이 저지른 범죄는 '연쇄 살인', '테러', '폭력조직의 보스' 등 대부분 폭력과 연관된 것들로 격리 시키지 않으면 교도소 내에서 또다른 폭력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ADX 플로렌스가 죄수들을 가혹하게 대하는 것은 교도소의 지침과도 관련이 있다. 다른 교도소들은 죄수들을 '교화'시켜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반면 'ADX 플로렌스'는 대부분의 죄수들이 무기징역수나 사형수이기 때문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며 죗값을 치루게 하는 '징벌'을 목적으로 한다.
ADX 플로렌스는 보안 등급 최대인 '슈퍼 맥스급' 교도소로 탈옥도 불가능하다. 죄수들 간의 접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공모가 불가능하며 건물의 모든 부분에 동작감지기와 CCTV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교도소의 총 면적이 45,000평이나 되기 때문에 뛰어서 탈출할 경우 금세 추격해오는 교도관들에게 잡히고 만다.
ADX 플로렌스에 수감된 죄수들은 철저히 죗값을 치룬다. 23시간의 독방생활은 그들의 정신을 붕괴시키고 고통을 느끼게 만든다. 미국의 매체 CNN이 교도소 내부를 취재한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죄수들이 자해를 하거나, 혼잣말을 끊임 없이 중얼거리거나, 대소변을 방에 뿌리거나 하는 등의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