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주는 어른이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자 상을 받는 소녀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훈훈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15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서는 '우리 들꽃 포토 에세이 공모전' 시상 행사가 열렸다.
이날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장을 전달하며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 원장은 단체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러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봤고, 그 작은 체구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상장을 전달했다.
아이는 무릎을 꿇고 상장을 건네는 최 원장을 향해 긴장을 풀고 배시시 웃었고, 최 원장은 아이와 기념 촬영을 할 때까지 꿇은 무릎을 펴지 않았다.
이화여대 석좌교수이며 국립 기관의 원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기꺼이 무릎을 꿇는 최 원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어른의 배려와 겸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