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돼지고기를 먹기 전에 꼭 불을 끄고 어두운 곳에서 고기의 상태를 확인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중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야광' 돼지고기 때문이다.
'야광' 돼지고기는 말 그대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돼지고기이다. 밝은 곳에서 봤을 때에는 다른 고기와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보게되면 야광 돼지고기는 스스로 '푸른빛'을 낸다.
야광 돼지고기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전 중국이 야광 돼지고기를 보고 경악하였으며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중국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 야광 돼지고기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유통된 것으로 도축과 검열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돼지고기가 '야광' 성질을 갖게 된 것은 돼지의 사료에 '인(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물질)'이 과도하게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추측하고 있다.
야광 돼지고기를 검사한 중국의 식품감독관리국은 "발광 원인이 확실치 않은 만큼 야광 돼지고기가 발견되면 가급적 먹지 말 것"이라며 경고했다.
2011년 이후 야광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6년 2월에 발견된 바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야광 돼지고기가 발견된적은 없다. 그러나 중국에 여행을 간다거나, 출처 불명의 돼지고기를 먹을 일이 생긴다면 굽기 전에 불을 끄고 '빛'이 나는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