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즐겼던 18세 소녀가 뇌감염을 일으켜 사망해 충격을 전해주는 가운데 그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피서객들을 소름돋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노바는 물놀이를 즐기던 한 18세 소녀가 아메바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 캐롤라이나 주에 살고 있던 소녀 로렌 사이즈(Lauren Seitz)는 방학을 맞아 국립 화이트 워터 센터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그로부터 1주일 뒤 로렌은 갑자기 목숨을 잃었다. 건강했던 18세 소녀를 죽게만든 것은 바로 아메바였다.
의사는 "로렌은 아메바 네글레리라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뇌가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희귀 단세포 아메바 중 하나인 네글레리라 파울러리는 고여 있는 미지근한 물속에서 자생한다.
이 아메바가 마시는 물에 있거나 피부에 닿았을 때는 무해하지만 콧속에 들어간다면 인간의 뇌로 이동해 뇌감염을 일으킨다.
해당 아메바에 감염되면 두통이나 발열, 구토에 시달리다 12일 내에 목숨을 잃는다. 그 치사율이 99%에 달할 정도다.
아직 국내에서는 해당 아메바가 발견된 사례가 없지만 학자들은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콧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물놀이 후에는 콧속을 닦아내거나 소독해야한다. 물이 고여있는 곳보다는 흘러가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이 아메바를 피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