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포켓몬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지역으로 속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태초마을'과 아주 흡사한 속초의 지형이 다시 한번 화제다.
속초 해안 모양과 포켓몬스터 태초마을의 모양이 소름돋을 정도로 지나치게 닮아있는 것.
속초와 태초마을 두 곳 모두 오른쪽을 향해 두 개의 곶(바다를 돌출한 육지 모양)이 뻗어나가고 그 사이로 만이 형성돼있다.
만화 속 태초마을과 닮은꼴이라 할 정도로 싱크로율 90%를 자랑하는 속초는 이전부터 "태초마을 실사판", "관동지방"으로 불리며 포켓몬스터 마니아들의 성지로 존재했다.
이러한 사실이 최근 포켓몬고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것이다.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태초마을은 주인공 지우와 그의 친구들이 모험을 시작하는 장소로 그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은 새롭고 작은 마을로 설정돼있다.
속초 지형과 태초마을 지형을 비교해본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신기하다", "속초는 실사판 태초마을" 등 매우 신기해하며 포켓몬고를 체험해보고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앞서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실제로 길거리를 다니면서 포켓몬을 잡아야하는 게임으로 미국과 호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보안 문제 때문에 구글 지도 서비스와 합의되지 않아 게임 출시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포켓몬고를 해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포켓몬고가 가능하다는 말에 속초행 버스표가 매진되는 등 진기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구글지도 상으로 위도 38도 아래인 대부분의 지역이 서비스 제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위도 38도 위에 있는 속초 양양 등 강원도 북부지역과 울릉도, 일부 도서가 그 범위를 벗어나 포켓몬고를 실행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속초가 태초마을 실사판이라고 할 정도로 닮았다는 사실에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 속초가 빗겨나간게 결코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