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우동 맛집을 소개하는 국내 먹방 예능 방송에 일본 중년 남성이 손가락 욕을 날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방송된 K STAR 식신로드 2에서는 방송인 정준하와 김나영이 일본 오사카로 직접 가 오사카 맛집을 소개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정준하와 김나영은 한 우동 맛집을 찾아가 우동 만드는 과정부터 먹는 방법까지 생생히 보여주며 일본 우동 고유의 맛을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게 전했다.
그런데 김나영 옆에 앉은 한 중년 남성이 계속 방송팀에게 눈길을 주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처음엔 인자한 눈길을 보내던 이 중년 남성은 방송 촬영 과정에서 정준하, 김나영과 방송 제작진들이 내는 소음이 시끄러웠는지 점점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급기야 방송 말미에는 이 남성이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는가 하면 검지와 중지 사이로 엄지를 넣는 욕을 하기도 한다.
다음 영상 14분 55초~ 15분 10초 사이에 남성의 손을 유심히 보자.
이에 관해 국내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대부분 "정중히 조용히 해줄 것을 부탁하지 찌질하게 저게 뭐냐", "가게에 다 허락받고 하는 거고 자기네 나라 음식이 좋다고 소개되는건데 뭐 그리 불쾌하다고" 등 남성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김나영이 시끄럽게 말한 것은 사실인듯. 방송보는 나도 시끄러운데 현장에서는 얼마나 더했을까", "민폐다. 예의 좀 지키지" 등 제작진에게 화살을 돌리는 의견도 만만치않았다.
그러나 일본 예능 방송에서 음식을 소개할 경우 "음~ 오이시이(맛있다)"라며 한국보다 더욱 큰 고음으로 감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단순히 시끄러워서 그랬다기 보다는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