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2천만원, 월세 0원 / 역에서 5분거리인 서울 단독주택에 사실 분 구합니다"
누가 들어도 혹할만한 조건을 내세운 주택의 진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세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월세도 비싼 서울에서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는 안내도 된다니. 대박.
여기에 지하철 역을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고 집 사진도 깔끔하니 좋아보이는데. 뭐가 문제인걸까?
글을 올린 집주인은 집의 사양을 상세히 설명한 후 "월세 대신에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의 식사와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주시면 됩니다"라며 월세가 공짜인 이유를 밝혔다.
설명에 의하면 집주인의 어머니는 치매 3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아버지는 기력이 없다고 한다.
집주인은 "부모님의 식사와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달라"며 전업주부와 6세 이상의 아이가 있는 가정이 들어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름돋는다", "노예를 공짜로 구한다", "보증금 2천만원은 노예를 못 도망가게하는 족쇄인 셈", "월세를 안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주셔야 할 듯" 등 집주인이 내세운 조건에 날선 비판을 던지고 있다.
집주인이 내세운 보증금 2천만원, 월세 0원이라는 조건은 매우 저렴하긴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는 도우미를 쓰려면 한달에 250~300만원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집주인이 손해보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여기 들어가서 사느니 차라리 다른 곳 월세 비싸게 주고 살겠다"며 질색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