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짜리 슈퍼카 페라리를 대리운전하고 탁송비 3만원을 받지 못한 대리기사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1일 슈퍼카 페라리를 탁송해주고 현재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대리기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목요일 서울 장안동에서 연희동에 도착해 다시 장안동까지 페라리 F430을 가져다주는 대가로 3만원을 받기로 했다"며 "왕복 시간만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더욱이 교통이 불편하고 길이 잘 막히는 연희동에 슈퍼카를 이동시키는지라 긴장감도 들고 타워주차장에 진입해 차를 올려주는 등 몇 배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수수료에 교통비를 빼고나면 A씨가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2만원 남짓이지만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딸의 사진을 보며 힘을 낸 A씨.
하지만 그는 차주로부터 탁송비 3만원을 받지 못했다. "수시로 입금을 요청하는 문자와 전화를 했지만 아직까지 입금되지 않았다"며 "입금해주겠다는 시간까지 기다려봤지만 답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문자 내용을 보면 페라리 주인은 입금을 요청하는 A씨 문자에 처음엔 "죄송하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미팅 중이라고"라며 "한 번만 더 문자 보내라 어떻게 되는지"라고 오히려 협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 A씨는 "긴장하고 운전해서 받아야 할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대리기사단체 등에 따르면 이처럼 요금 문제를 놓고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때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누리꾼들은 "3억짜리 페라리 타는 사람이 무슨 3만원이 없어서 저러니" ,"페라리는 허세용일뿐 진짜 주인은 아닐듯" 등의 댓글을 달며 차주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