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교묘한 조작으로 '친일파 누명'을 쓴 독립운동가의 사연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변절자'라는 누명을 썼던 비운의 독립운동가 이유필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유필은 3.1운동 주동자로 경찰에 쫓기다 상해로 떠나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등과 함께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폭탄 사건 이후 이유필은 일본군의 추적에 체포되고 말았으나 한달 만에 풀려났다.
당시 이유필은 중국 국적이었기 때문에 중국과의 외교문제를 피하려했던 일제는 이유필이 자수했다고 거짓 소문을 내고, 한달만에 풀어줘 임시정부가 와해되길 계획했다.
그렇게 일제의 예상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독립운동을 함께 하던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이유필이 변절했다고 의심을 한 것이다. 그가 기밀 정보를 자백해 풀려났다는 거짓소문 때문이었다.
결국 이유필은 임시정부에서 제명되고 변절자로 낙인찍혀 힘겹게 살다 1945년 11월 심장마비로 삶을 마쳤다.
이 같은 사실은 1990년 일본 외무성의 극비 문서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안타까운 사연에 시청자들은 "지금이라도 누명이 풀려서 다행이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