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일리메일은 미국 보스턴칼리지 흐리스티나 니코로바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이 1800명이 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물건 구매 실험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속한 그룹이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그룹보다 더 많은 조건들을 고려해 구매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반면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그룹은 '극단적인'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실험 결과 여성이 한 명이라도 속한 그룹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에 있는 대안을 고르는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남성만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양보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중재안을 이끌어내기보다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여성이 속한 그룹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과 연비 효율이 모두 평균 이상인 차를 고르는 반면 남성만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가장 디자인이 좋은 차를 사거나 가장 성능이 좋은 차를 고르게 되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특징에 대해 "남자들은 각자의 선호나 의사를 포기하지 않아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남자는 다른 남자와 의견이 다를 경우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를 진행한 니코로바 교수는 "남자들은 서로의 힘을 과시하려고 한다. 남자들은 쇼핑을 힘겨루기라고 생각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결국 과감하고 무모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물건의 종류와 관계 없이 모든 분야의 쇼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말해 옷을 사러 갈 때에도 남자끼리 가게 되면 각자의 의견들이 조율되지 않아 매우 비싸거나 매우 특이한 극단적인 옷을 사게 되고 여자와 함께 가게 된다면 특별히 흠 잡을 데 없는 옷을 사게 되는 것.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는 경영학술지 '소비자연구저널 41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