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원티드 속 유괴된 아이의 이름이 왜 현우인지 밝혀졌다. '현우'라는 이름은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하고 있는데.
지난 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원티드 13화에서는 SG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비리가 폭로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여성은 산소통을 끌고 등장해 숨찬 목소리로 자신이 정상적으로 숨을 쉴 수 없는 것과 자신의 딸이 죽은 이유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또 현우를 유괴한 범인 최준구가 7년전 가습기살균제로 임신한 아내와 아이를 한꺼번에 잃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러한 이야기는 실제 일어났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실제 상황 같은 드라마에 소름돋던 시청자들은 옥시 사건을 찾아보다가 더욱 소름끼치는 사실을 알게됐다.
정혜인이 "현우야"라며 수없이 부르짖는 아들의 이름은 옥시 전 대표의 이름(신현우)이기도 했다.
정혜인이 그토록 간절하게 불렀던 "현우야"라는 이름은 옥시 전 대표가 제발 들어줬으면, 제발 보고 깨닳아줬으면 하는 외침이었다.
극중에서 반드시 얻어야하는 목표로 설정된 현우. 이름 하나에도 한지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부조리에 대한 일침이 담겨있었다.
한편 SBS 드라마 '원티드'는 톱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의 아들 현우가 납치되면서 시작됐다.
현우를 데려간 범인은 정혜인에게 매일 밤 10시 자신의 미션대로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진행할 것을, 무조건 시청률 20%를 넘길 것을 요구했다.
정혜인을 포함한 방송팀과 경찰은 미션을 수행하고 완료하면서 하나하나 퍼즐을 짜맞추기 시작하는데.
‘원티드’ 14회는 4일 오늘밤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