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펜싱 선수가 소름돋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 선수는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32강부터 세계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던 박상영은 베테랑 임레의 풍부한 경험에 밀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2회전 초반까지 9-9로 팽팽한 경기를 펼친 박상영은 이후 연속으로 점수를 내줘 10-14까지 몰렸다. 패배에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 선수는 역공격으로 14-14 원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원포인트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적 같은 대역전극에 박상영 선수는 펄쩍 뛰며 포효했고 임레는 그런 그의 손을 잡으며 축하해줬다.
경기 후 박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 정말 좋다"며 "꿈에 그리던 그 무대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