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은 여름엔 음식이나 과일을 조금만 오래두어도 쉽게 곰팡이가 피곤 한다.
곰팡이가 전체를 다 뒤덮으면 하는 수 없이 버리지만 일부분만 곰팡이가 핀 경우엔 망설이며 고민하게 된다.
'곰팡이가 피지 않은 부분은 아직 괜찮아보이는데. 향도 달콤하고... 버리기 아깝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이 방법이 정말 괜찮을까?
호주 식품안전정보협의회 대표 르셸 윌리엄스가 현지 허핑턴 포스트에 답한 내용에 의하면 정답은 "아니오"이다.
다만 예외도 있으니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그는 "우리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표면적인 부분일 뿐이다. 나무 뿌리를 생각하면 쉽다. 보이지 않는 곰팡이 균이 훨씬 크게 뻗어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곰팡이는 냉동실에 보관해 얼려도 죽지 않으며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곰팡이는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 암을 일으키는 독성도 있다. 또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했다.
치즈에 일부러 곰팡이를 내 먹는 블루 치즈도 있지만 그건 예외다.
특히 무르고 수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곰팡이의 포자가 빠르게 대규모로 퍼져나간다.
딸기나 귤 같은 무른 과일류나 요거트, 빵, 잼 등 수분기가 많은 음식은 조금만 곰팡이가 피어도 다 버려야한다. 옆에 같이 있었던 부분도 이미 포자가 퍼져있으니 포기하자.
피망, 당근 등 단단한 과일이나 채소는 곰팡이 부분만 도려내 먹어도 괜찮다. 다만 자를 때 곰팡이 부위에 칼이 닿지 않도록 하고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잘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