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한 18살 비행청소년을 찾는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그리고 범인이 직접 댓글을 남겼다.
8월 25일 오전 11시 (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 지역 매체 '세븐 뉴스 시드니(7 News Sydney)'는 18살 에이미 샤프(Amy Sharp)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보호소에서 도망친 비행청소년을 찾기 위해서였다. 에이미는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그를 빨리 찾기 위해서 인상착의 정보와 함께 보호소에서 찍었던 그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로부터 9시간이 지난 후 에이미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본인의 셀카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을 사용해주세요 부탁드려요"라는 말을 남겼다.
변경해달라고 부탁한 셀카 사진 속 그는 금발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미소를 짓고 있다.
다 늘어난 수감복에 대강 틀어묶은 머리, 화장도 제대로 못하고 퉁퉁 부은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수배사진이 한창 외모에 신경쓰는 열여덟살 소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이 댓글에 무려 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몇몇 또래 친구들은 그를 영웅처럼 보기도 했다.
한편 에이미는 이 댓글을 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됐다.
세븐 뉴스 시드니는 에이미의 댓글에 "에이미는 자정 이후 체포됐습니다. 웬트워스 공원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비록 그는 체포됐지만 위트 있고 감수성 넘치는 소녀로 기억될 것이다. 보호소에서 참회하고 잘 교육받은 후 사회에 나와 멋진 여성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