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가 없던 시절의 여성들은 어떤 생리대를 썼을까?
여성들의 필수품 중 하나인 생리대는 그 종류가 패드형 생리대부터 탐폰까지 매우 다양하다. 생리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되어 오긴 했으나 그 역사는 매우 짧다. 생리대가 처음 등장한 것은 '1차 세계대전'부터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제지회사 '킴벌리 클라크'가 붕대처럼 쓸 수 있는 '셀루코튼'을 이용해 만든 생리대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이 생리대의 시작이다. 따라서 오늘날에 사용하는 생리대의 역사는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1차 세계대전 이전의 여성들은 어떤 생리대를 사용하였던 것일까?
조선시대에는 생리를 부끄럽고 불경한 것으로 여겨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생리를 비밀스럽게 생리를 처리해야 했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생리 때 사용하던 것은 '광목천'으로 광목천을 겹겹이 접어 생리대로 사용했다.
광목천 사용의 가장 큰 문제는 위생 문제였다. 당시 생리를 불경한 것으로 여겼던 조선의 사회 분위기 상 여성들은 광목천을 공공연히 드러낼 수 없었고 모두가 잠든 밤에 몰래 개울가로 가 광목천을 빨곤 했다. 또한 광목천을 남에게 보일 수 없어서 '방 안에서' 말려야만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 속대를 돌돌말아 사용하였는데 오늘날 삽입형 생리대와 유사한 구조였다. 고대 로마에서는 아마포(린넨)를 사용하였는데 돌돌 말아 질구에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한편 오늘날의 여성들이 그렇듯 과거의 여성들도 생리통을 겪었다. 진통제가 없던 당시 여성들은 식품을 섭취하며 생리통을 이겨낸 것으로 전해지는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생리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마초'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국화차'와 '구절초잎차'를 마시며 생리통을 이겨냈는데 이는 동의보감에 '국화'와 '구절초'가 뱃속의 '어혈(죽은 피)'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통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진원지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