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의 이름에 담겨있던 뜻과 그 역사가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인하대학교의 '인하(仁荷)'는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뜬금없이 하와이가 왜 나오냐고 몇몇 사람들은 피식 웃기도 하지만 이는 역사 속에 등장하는 사실이다.
지난 1903년 한인노동자 102명이 먹고 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온갖 고생을 한 후 '배워야 산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고국에 학교를 세워달라"며 고생해서 번 돈의 일부를 성금으로 내놓았고, 그 결과 1954년 '인하공과대학'이 문을 열었다.
왜 하필 인천이었냐는 의문에는 노동자 대부분이 인천 출신이라는 추측도 제기되었으나 확실한 이유로는 이들이 하와이로 떠나올 때 인천 제물포항에서 배를 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힘 없고 나라 잃은 민족이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배움을 통해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는 교훈을 담아 세운 '인천하와이대학교', 인하대.
이러한 뜻 깊은 이름에 인하대 측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In'novation & 'Ha'rmony라는 의미도 담아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에 하와이 교포들이 인하대를 세운 배경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월미도를 방문한다면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