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특집으로 방송된 영화 '내부자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개봉 당시와 같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서 시청자들을 더욱 소름돋게 만든 사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내부자들'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현실에서 아주 흡사한 사건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원작을 그린 웹툰 작가 윤태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런 사건들을 어떻게 알아낸거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8일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트는 최근 보도된 사례들과 극중 장면을 함께 비교하며 영화가 현실과 얼마나 닮아있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개 돼지' 발언
영화에서 대한민국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는 "어차피 민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 쓰시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들 조용해질겁니다"라는 대사를 남겼다.
그리고 지난 7월 7일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나 전 기획관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와 같다.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 성 접대 받는 권력가들
영화 '내부자들'에서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 언론인 등이 요정에 모여 나체의 여성들로부터 성접대를 받는다.
이 역시 지난 7월 21일 뉴스타파에 의해 공개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으로 영화가 현실을 방영했다는 평이 나왔다.
3. 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한 롯데그룹 부회장
'내부자들'에서 우장훈 검사에게 조사를 받던 미래자동차 석명관은 고민 끝에 조사실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다.
지난 8월 26일 롯데그룹의 이인원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숨진 채 발견돼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4. 특정 기업에게 우호적인 칼럼을 쓴 언론인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국일보 논살주간 이강희가 미래자동차에 대해 우호적인 칼럼을 쓴 장면이 나온다.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 전직 경영진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초호화 여행에 동참했고 해당 기업에 우호적인 칼럼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31일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언론인의 일탈 행위로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사과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