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에 이어 10일 동안 400여차례 여진이 이어지자 "오는 24일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최근 지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들과 SNS에 퍼지고 있는 그래프를 소개했다.
이 그래프를 올린 누리꾼은 "이 그래프는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며 "지난 12일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과 19일 지진도 예상돼있다(화살표 표기)"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그래프상 날짜가 계속 맞는다면 다음 지진은 이번주 토요일 24일"이라고 해석했다.
이 그래프대로라면 24일에 규모 6.6 안팎, 29일에 6.8 안팎의 지진의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기상 당국은 이 내용이 허무맹랑하다는 반응이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자료"라며 "며칠 전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왜 발생했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미 불안에 떨고 있는 경상도 지방 일부 주민들은 이 괴담에 "혹시 모르니 대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주 시민인데 마침 토요일이니 비상식량을 챙겨서 넓은 공터로 가족들과 대피하려고 한다", "경주에 부모님 계신데 금요일 밤에 모셔오려고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삼(52)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인지능력과 통합 판단 능력이 붕괴되는데 괴담은 이런 틈을 통해 확산한다"며 "심호흡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