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퀸즐랜드 주(州)에 사는 엄마 비비안 워드롭(Vivienne Wardrop·35)의 생후 10개월 된 아들 로간(Rogan)이 겪은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집 근처 대형마트를 아들 로간과 방문한 비비안은 평소처럼 쇼핑 카트에 아들을 앉혀놓고 장을 봤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후 로간은 급성 설사 증세를 보이며 계속해서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비비안은 로간을 데리고 바로 가까운 병원에 갔지만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진단만 받아 결국 대형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로간의 정밀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로간은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돼있었다.

로간은 주로 유아의 위장염을 일으키는 '로터 바이러스'와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 그리고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수많은 식재료 및 공산품을 넣고 꺼내는 카트였지만 비비안과 로간이 방문했던 마트 측은 위생 관리에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픈 아들의 모습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린 비비안은 "로간은 병원에 입원 당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탈수증상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간은 마트 방문 후 이런 이상 증세를 보였다"며 "마트 쇼핑 카트의 위생 상태가 심각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쇼핑 카트에 아기를 앉히려면 한번 닦아내거나 담요를 깔고 사용하라"며 다른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로간은 8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거의 다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