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아기가 나오지 않아요"
그녀가 임신했다는 진단은 의사의 오진이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의사의 실수로 종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3년 동안이나 뱃속에 지녀온 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201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마거릿 맥마흔은 배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생겨 한 병원에 방문했다.
당시 의사는 종양을 알아보지 못하고 "임신해 배가 불러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거릿은 3년 동안 각종 신체적,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다.
배가 너무 불러 거동이 불편한 것은 물론 종양이 방광을 눌러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었고 이 때문에 자동차 운전도 힘들었다.
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임신에 대한 공포감에 불안해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의사는 "아이가 잘 크고 있다"고만 했다.
진단이 의심스러웠던 마거릿은 올해 3월이 돼서야 다른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뱃속에 아이가 아닌 종양(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3년 동안 자라난 종양은 무려 23cm나 됐다.
MRI를 찍은 '진짜 전문가' 의사는 "다행히 암은 아닌 자궁근종"이라며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권했다.
마거릿은 바로 자궁 절제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마거릿은 "의사 말만 믿고 3년간 임신한 줄만 알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비전문적인 돌팔이 의사에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