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상류층 사이에서 서양식 매너 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중국 부유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서양식 예절 교육에 푹 빠졌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패널들은 "오렌지 껍질 까는 법, 포크 사용법, 명품 브랜드명을 제대로 발음하는 법을 1400만원 주고 배우라면 하시겠습니까"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국 한 호텔 연회장에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로 치장한 전문직 여성 50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손님에게 좌석을 권하는 방법부터 포크와 나이트를 사용하는 법, 코스요리 순서와 와인을 마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배워나갔다.
강사 장징 씨는 "수프를 입으로 흡입하면서 먹으면 안된다. 뜨겁다고 입으로 불어서도 안된다. 숟가락으로 떠서 들고 있으면 식는다"고 가르쳤다.
중국의 국제교류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예의를 갖추지 못해 벌어진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슈가 되면서 예절교육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식 예절학원 수강생 조우나 씨는 "저희 회사는 글로벌 기업인데 외국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외국 고객을 의전할 때 서양식으로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서양식 만찬 예절이 필요하다"고 수강한 계기를 밝혔다.
또다른 수강생 우산 씨는 "파티 초대나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기업 회식에서도 서양식 예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중국 상류층들은 "중국인들은 예절 개선이 필요하다"며 5일 교육에만 약 120만원, 10일 과정에 약 1436만원을 지출할 정도로 이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양식 예절학원의 설립자는 하버드대에서 교육받은 홍콩 출신의 사라 제인 호.
그는 “현재 중국의 부의 위상과 예절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제 중국인들은 유럽식 교양을 사들이는데 현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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