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은 소주병 뚜껑의 안 쪽에는 숫자가 적혀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뚜껑 속 숫자는 Up&Down 방식으로 술게임에 이용되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숫자를 '맛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실제로 뚜껑 속 숫자가 높을 수록 소주 맛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주병 뚜껑 안 쪽 숫자는 정말 술맛을 표기해둔 것일까.
소주병 뚜껑의 숫자는 사실 맛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뚜껑의 숫자는 '제품의 생산 라인'을 뜻한다. 병뚜껑에 표시된 숫자로 어느 생산라인에서 어떤 생산 공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는 것. 소주사들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시 뚜껑의 숫자를 통해 생산과정을 추적하고 문제를 파악한다.
만약 숫자가 높은 소주를 먹고 너무 쓰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그것은 술맛이 쌔서가 아닌 그날 술이 몸에 잘 안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