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탄생해 귀여운 캐릭터 중 하나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핑크 팬더.
그런데 핑크 팬더를 보면 '팬더'는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팬더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에 둥근 얼룩 무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길쭉길쭉 마른 몸매가 팬더하고는 영 거리가 멀다.
핑크 팬더를 보고 있으면 오히려 표범이 떠오른다. 고양이과 동물처럼 길쭉한 양쪽으로 콧수염을 달고 있다.
사실 핑크 팬더는 표범이 맞다. 핑크 팬더의 영어판 제목을 보면 'Pink Panther'라고 쓰여있는데 여기서 'Panther'은 표범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핑크 표범을 '팬더'라고 부르게 된 것일까?
이를 궁금해한 한 누리꾼이 지식인에 질문을 올려 답을 얻었다.
팬더는 영어로 panda, 표범은 panther라고 한다.
'Pink Panther'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서 읽으면 '핑크 팬서'가 되어야하지만 '팬더'로 잘못 써놓는 바람에 핑크 팬더가 되어버렸다.
딱 봐도 표범에 가까운 캐릭터를 팬더라고 불러야하니 일부 어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한편 핑크 표범의 눈이 샛노란색으로 나와 "마약을 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표범의 눈 색깔은 원래 대부분 노랑색 아니면 회색빛이 도는 파랑색이다. 이 중 노랑색이 핑크색과 더 잘 어울려 노란색으로 눈이 칠해진 것이다.
즉 핑크 팬더는 '핑크 표범'이라고 하는 게 맞으며 약쟁이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