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미국 로스앤젤러스의 한 어린이 병원 창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문구가 등장했다. 문구는 "SEND PIZZA RM4112(4112호로 피자를 보내주세요)"로 아무런 설명 없이 피자를 보내달라는 말 뿐이었다.
병원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은 병원 창문에 붙은 피자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신기하게 여겼고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게재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 날 저녁 4112호에 20개의 피자가 배달되었다. 그 후에도 피자 배달은 계속 이어졌고 몰려드는 피자에 병원 측은 더 이상 피자를 배달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고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피자를 보내주세요"란 문구를 창문에 붙인 이는 '신경계 악성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2살 여자 아이 '헤이즐'의 어머니 '로렌 해머슬리'로 밝혀졌다. 어머니 로렌은 평소 피자를 좋아했던 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피자를 선물 받은 딸 '헤이즐'은 몹시 기뻐다고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미국 시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지만 "피자를 보내주세요"라는 말이 '어린이 병원'의 창문에 붙어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꺼이 지갑을 연 미국 시민들의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며 전세계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3년이란 시간이 지난 현재 수많은 미국 시민들이 보내준 피자로 행복해했던 헤이즐 양은 건강을 되찾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얼마 전 위 사건과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20일 S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신경섬유종을 앓아 얼굴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인 '심현희'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 직후 시민들은 심현희 씨를 돕기 위해 마음을 모았고 방송 후 4일 만에 9억 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심현희 씨는 시민들이 힘을 합쳐 모은 성금을 통해 치료를 받게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