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나가다 택배 박스 버리신 것 보고 연락드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 운송장을 찢어서 버려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다.
지난 10월 1일 새벽 5시 44분 한 여성은 '하트맨'이라는 이름을 쓰는 남성에게 "저기"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온 메시지에 여성은 바로 "누구신데요"라고 답을 보냈다.
'하트맨'은 "죄송한데요 그쪽보고 맘에 들어서요"라며 갑자기 추파를 던진다.
카톡 친구도 아닌 사람에게 다짜고짜 고백을 받아 황당한 여성은 "뭐 보고 연락하신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트맨'은 뭔가 찔리는 듯 "이렇게 연락하면 안되는 줄 아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여성은 "뭐보고 연락하셨냐"며 재차 추궁했고 결국 '하트맨'은 "우연히 지나가다 택배 (박스) 버리는 것 보고 (연락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연락하면 안되죠?"라고 뻔뻔하게 나섰다.
여성은 무심코 버린 택배 박스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낯선 사람에게 연락이 와 소름이 끼쳤다.
여성은 "번호 지워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모르는 남이 번호 들고있다는 게 조금 그렇네요.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대화를 마쳤다.
실제 아파트나 주택 등 거주지역에서 위 여성처럼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관심 있어서 연락드린다"는 메시지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택배 상자에 붙어있는 운송장은 꼭 떼고 나서 상자를 버려야한다. 운송장은 찢어서 폐기하거나 은행에 들려 전표세단기(분쇄기)에 넣어버리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