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2달 동안 무려 10kg을 찌웠다.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지난 10월 28일 중국 CCTV는 장국 장쑤성 쉬저우에 사는 소년 펑펑의 사연을 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지난 1월 급성 혼합백혈병을 진단받으면서 6개월 시한부라는 판정을 받았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골수 이식이었지만 3개월 동안 아버지에게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가족들은 아들 펑펑이 아버지와 맞는 골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펑펑은 아버지를 위해 수술 최저 기준치인 몸무게 45kg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또 어른도 견디기 힘든 골수 기증 수술을 위해 매일 한시간 씩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
펑펑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에게 골수를 기증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수술이 얼마나 힘든데 아들에게 골수이식 수술을 시킬 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아내는 "아이가 평생 아버지 없이 살아가길 바라냐"며 설득에 나섰다.
결국 2달만에 몸무게 10kg 늘리기에 성공한 펑펑은 지난 6월 초 골수이식 준비에 들어갔다.
펑펑은 매주 혈액 700ml를 채취하는 등 힘든 과정 속에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버텼다.
마침내 펑펑의 아버지는 지난 7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펑펑은 아버지가 회복하는 동안 늘 함께하면서 입맛이 없는 아버지를 위해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오기도 했다.
현지 매체 시나 통신에 따르면 펑펑은 중국에서 2016 가장 아름다운 효심 소년으로 선정됐다.
펑펑은 "아버지가 내게 생명을 주셨으니 내가 아빠에게 생명을 주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