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여성 아이돌 그룹의 할로윈 복장이 국제적 논란까지 빚고 있다.
지난달 10월 31일 AFP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아이돌 그룹은 할로윈 콘서트에서 '나치 군인 복장'을 입었다고 한다.
지난 10월 22일 요코하마에서 할로윈콘서트를 진행한 그룹 케야키자카46은 나치군복을 아주 비슷하게 따라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검정색 망또에 금색으로 새가 수놓아져있는 챙이 달린 군모까지 아주 흡사하다. 나치군복 여자판이라고 할 정도다.
이후 SNS에 콘서트 사진이 퍼지면서 나치 군복을 할로윈 코스튬 의상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 "욱일기도 모자라서 나치 군복을 따라하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작가 이치카 로쿠소는 트위터에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 7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쟁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자"고 일침을 놓았다.
나치 군복은 하켄크로이츠처럼 나치를 상징하기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금기시되고 있다.
이에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해외 언론 들은 "일본의 아이돌이 할로윈 코스튬으로 나치 복장을 했다"며 온라인에서 벌어진 논란을 다뤘다.
지난 2014년 한국 걸그룹 '프리츠'도 나치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완장을 차서 논란에 오르고 외신에서도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아직 케야키자카46측은 콘서트 의상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케야키자카46은 2015년 결성돼 지난 4월 첫번째 싱글 '사일런트 마조리티'를 발매한 신인 아이돌 그룹이다.